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상당히 악화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조만간 투자 심리 개선과 더불어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3월과 4월이 투자 적기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생산·판매하는 메모리 반도체 주력 제품은 D램(DRAM)과 낸드플래시메모리(NAND Flash Memory)다. 그렇다면 최근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NAND산업의 경우 2003년과 2004년 79%와 56%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2005년의 경우 NAND를 사용한 애플사의 MP3 플레이어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80%의 시장 성장이 이뤄졌다. 하지만 작년의 경우 이 같은 '킬러 어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획기적 상품)의 부재로 NAND 제품 가격이 전년 대비 62% 하락했고, 시장 규모도 17% 성장에 그쳤다. 2006년 말 NAND 가격의 추가 하락 위험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되기 시작하였다. 실제로 2007년 1월과 2월 두 달 동안에만 NAND 제품 가격은 45%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NAND 업황은 2월 중에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되고, 향후 업황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우선 NAND 제품은 가격이 급락하면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2월 중에는 1월 대비 기존 응용 기기들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확인됐다. 2분기에는 2006년과 2007년 1분기 중의 가격 폭락을 바탕으로 NAND 제품을 활용한 신규 응용기기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도래로 인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DRAM 산업의 경우 2005년 중반 이후 2006년 말까지 1년 반 가량 호황이 지속됐고 같은 기간 DRAM 제품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DRAM 업체 수익도 높았다. 하지만 2006년 DRAM 업체들의 설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올해 DRAM 공급 증가율은 지난 5년 평균인 48%를 훨씬 웃도는 72%로 예상된다. 따라서 2007년 DRAM 시장은 가격 하락을 통한 수요 증가 없이는 급증하는 물량 소화가 힘든 상황이다. 지난 1월까지 안정적이던 DRAM 가격이 2월 상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가격 하락은 적어도 4월까지는 지속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DRAM 가격 하락은 당장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단기적인 수익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