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를 강타한 '중국발 쇼크'엔 세계 경제의 앞길에 대한 불안감이 배경으로 도사리고 있다. 지난 3년간 연평균 5%의 고성장을 구가해온 세계 경제의 호황이 끝나고 경기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불안감이 중국을 기폭제로 표면화한 것이다.

세계 경제가 감속(減速)할 것이라는 데는 전문가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 다만 감속의 폭은 크지 않아, 대체로 연착륙(軟着陸·비행기가 착륙하듯 서서히 내려가는 것)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 등은 올해 세계경제가 4%대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미국은 주택경기와 개인소비가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지난해 3%에서 올해에는 2%대로 둔화될 전망이나, 경기가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는 관측한다. EU(유럽연합)와 일본도 지난해보다는 약간 침체됐지만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프레드 버그스텐 국제경제연구소장은 "세계경제가 지난해보다는 못해도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강력한 추동력인 중국과 인도도 올해 7~10%대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대 관심사항인 중국 경제의 경착륙(硬着陸) 시나리오는 중국 정부가 계속 과열억제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예상 밖의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뜻밖에 큰 폭으로 둔화되거나 달러·엔 등 환율이 급격한 조정을 받을 경우에는 소비·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게 된다. 이번 중국발 주식 쇼크를 걱정하는 이유도 투자심리 위축이 불경기로 이어질까 두려워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