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소형차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소형차가 갈수록 줄어드는 국내 사정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국내 자동차회사의 소형차 수출 경쟁력 강화와 내수시장의 소형차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7일 일본 자동차경영개발연구소의 요시다 노부요시(吉田信美) 소장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교통·환경·에너지문제로 인해 미국·서유럽·일본 등 주요 자동차시장의 소형차 판매비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00년 소형차 점유율이 12%였으나, 작년 13.9%를 기록했다. 서유럽도 같은 기간 33.9%에서 35.4%로 증가했다. 일본도 45.6%에서 49.5%로 늘었다. 일본의 경우 경차(배기량 660cc 이하)까지 포함한 소형차 비율은 2000년 77%에서 작년 84.8%로, 일본에서 팔리는 자동차 10대 중 8대 이상이 경차 또는 소형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소형차(아반떼·라세티급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7.3%에서 작년 33.4%로 줄었다. 경차(마티즈급) 점유율은 2000년 14.9%에서 작년 5.9%로 급락했다.
요시다 소장은 특히 "미국의 GM·포드나 유럽 고급차 업체까지 소형차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며 "작년 1~9월 미국에서 출시된 18개 신차 중 30%인 6개 차종이 소형차였을 만큼 미국 소형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소형차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기름값 상승뿐 아니라 환경문제·소형차 기술 향상을 꼽았다. 예컨대 2012년까지 유럽에 판매되는 차들은 CO2 배출량을 주행거리 1Km당 130g 이하로 줄여야 하며, 이 배출량을 맞추려면 소형차인 '프라이드 디젤' 정도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