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빠른 시간에 사고 팔아 차익을 얻는 일명 '단타(短打)족'들이 노리는 것이 있다.

바로 외국의 헤지펀드나 이른바 '슈퍼개미'로 불리는 개인들이 5% 이상 지분을 투자했다는 공시가 올라오는 것. 이런 공시들이 올라오면 주가는 대부분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탄다.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고, 5% 이상 지분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확대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개인과 외국인, 국내 기관이 5% 이상 지분을 소유했다고 공시한 경우 어느 쪽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을까?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해 공시 311건을 분석한 결과 공시 당일에는 '개인'이 산 종목의 상승폭이 가장 높고 '외국인'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가 5%룰에 따라 공시를 한 경우 해당 종목은 그날 하루동안 평균 1.66%가 오른 반면 기관은 0.4%, 외국인은 0.38%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전체적으로는 0.39% 오르는 것에 그쳤다.

그러나 이런 공시는 역시 '단타'성 호재에 그쳤다. 공시 전날 종가와 비교했을 때 열흘만 지나면 대부분 수익률이 원상복귀했고, 오히려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개인이 공시한 종목들은 공시 후 5일까지는 평균 1.5%의 수익률을 유지했지만 10일이 지나면 0.05%의 상승률로 '원위치'했다. 반면 기관이 공시한 종목들은 5일 후 수익률이 0.26%, 10일 후 0.4%로 큰 차이가 없었고, 외국인은 5일 후부터 -0.04%로 손해를 보기 시작해 10일 후에는 -0.08%로 낙폭이 더 커졌다.

작년 개인이나 외국인, 기관의 5% 이상 보유 공시 후 열흘간 가장 많이 주가가 오른 종목은 대한화섬으로 무려 74.2%나 올랐고, 다음으로 대우부품 54.51%, 한국기술산업 26.39%, 이건산업 25.3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제와 디지털월드는 공시 이후 주가가 30% 안팎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