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에서 대체에너지원을 찾는 노력은 거의 필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땅속에 묻힌 석유의 양이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등)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가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계속 팔기 위해서는 배출가스를 줄여야 하는데, 이는 결국 연비가 지금보다 월등히 뛰어난 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이지요.
수소를 저장시켰다가 공기 중 산소와 반응시켜 나온 전기에너지로 자동차를 움직이는 '연료전지차'가 궁극적 대안이라는 데는 전 세계 자동차 전문가들이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지만, 2020년까지 연료전지차의 상용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래서 등장한 게 하이브리드차, 에탄올차, 바이오디젤차 등입니다.
그러면 이런 친환경차들은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엔진과 전기모터를 적절히 움직여 연료를 최대한 아끼도록 고안된 차입니다. 일반 휘발유차보다 최대 100%나 연료를 아낄 수 있어, 배출가스 절감효과도 탁월합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에 들어가는 전자장치와 배터리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과 에너지가 일반차보다 크기 때문에, 차량 사용과정에서의 에너지 절감분이 과대포장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또 하이브리드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그대로 폐기할 경우 수질오염의 가능성도 있지요.
에탄올과 바이오디젤도 마찬가지입니다. 에탄올은 사탕수수 정제를 통해, 바이오디젤은 콩·피마자 등에서 얻어지는 기름으로 만들어집니다. 식물에서 얻어진 연료를 태우는 것은 식물이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재방출하는 것이라 교토의정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포함되지 않는 장점이 있지요. 문제는 사탕수수를 재배하느라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되면 결국 지구온난화에 더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또 콩이 에너지원으로 대량전환될 경우 소중한 식량자원이 고갈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요.
대체에너지원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습관을 기르는 겁니다. 에너지를 낭비하는 생활패턴을 고치지 않고서, 아무리 좋은 대체에너지원을 개발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