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과 온라인 민원서류 발급 등 일부 인터넷 서비스가, 최근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비스타'에서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문제가 생기자 정부가 직접 해결에 나섰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개최, 4월까지 주요 전자정부 서비스의 90%를 윈도비스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이 회의에서 "76개 행정기관 중 30개 기관의 전자정부 시스템 612개를 대상으로 윈도비스타와의 호환성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보고했다. 정통부는 우선적으로 2월 중 165개를 수정하고, 3월과 4월에 각각 253개와 72개를 추가로 수정해 90% 이상이 윈도비스타에서 제대로 실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중은행은 2월까지, 온라인 증권사는 3월까지 각각 인터넷 뱅킹과 증권거래의 윈도비스타 호환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신한·우리·하나은행 등은 이미 조치가 완료됐고, 기타 은행과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증권사들은 2~3월 중 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금까지 국내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는 보안 허점이 많은 '액티브X'(인터넷 응용프로그램을 PC에 자동 설치해 실행하는 기술)에 의존해 왔지만, 앞으로는 더 안전한 자바(JAVA) 애플릿 등을 이용해 액티브X를 대체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새로 출시된 윈도비스타는 보안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액티브X 사용을 최소화 했으며, 이로 인해 액티브X를 많이 사용하는 국내 인터넷 사이트들이 잘 실행되지 않는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