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휴대폰의 자동 로밍(Roaming) 통화료를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린 서비스가 나왔다. 자동 로밍이란 국내에서 쓰던 휴대폰과 전화번호를 해외에서 그대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하나로텔레콤은 11일 자동 로밍 통화료를 대폭 낮춘 휴대전화 국제 발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통화료가 기존 이동통신사 요금과 비교해 최대 65%(평균 약 50%) 싸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휴대전화 가입자가 기존에 쓰던 전화기를 미국으로 들고 가서 한국으로 전화를 하면 1분당 1079원을, KTF 사용자는 1분당 1852원의 요금을 내야 했다. 그러나 하나로텔레콤의 국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SK텔레콤 고객은 1분당 550원, KTF 고객은 1분당 1048원만 내면 된다.

자신이 가입한 이동통신사의 휴대폰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은 자동 로밍과 똑같지만 이용방식은 다소 번거롭다. 이동통신사의 로밍 서비스는 휴대폰으로 국제전화 번호를 누르면 바로 통화가 된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한국으로 직접 전화할 때는 '0082'를 누른 다음 국내 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반면 하나로텔레콤 서비스는 선불 전화카드처럼 특정 번호에 접속한 다음 국내 전화번호를 눌러야 한다. 중국의 경우 하나로텔레콤 접속번호(021-5107-8654)를 선택하고, 국내 번호를 누른 뒤 마지막에 '#'을 한 번 더 입력하는 식이다. 번호를 여러 번 더 누르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 통화료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사전에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전화카드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외국 현지에서 국가별 접속번호만 누르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접속번호는 하나로텔레콤 홈페이지(www.hanaro .com)를 참조하거나 콜센터(국번 없이 106)에 문의하면 된다. 현재 미국·일본·중국·호주 등 24개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