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주식시장은 '화해'보다는 '갈등'을 좋아했다.

그동안 경영권을 둘러싸고 지분매집 경쟁을 벌이던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과 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25일 극적인 화해를 이루자 이 회사의 주가는 오히려 3.1%(2400원) 떨어진 7만5600원에 마감했다. 적대적인 인수합병(M&A) 호재가 사라지면서 주가가 더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부자의 만남은 4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화해는 동아제약의 불안한 지분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쟁을 하고 있는 두 대주주의 몫과 공식적인 우호지분을 합쳐도 30%가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미약품과 몇몇 금융기관들이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자 경영권 위협을 느꼈다는 것이다. 현대증권 조윤정 연구원은 "두 사람의 싸움이 격해지면 누가 승리를 하더라도 경영에 문제가 생기고, 영업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박카스가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고, 회사 자체는 워낙 좋기 때문에 두 사람의 화해는 장기적으로 주가에 더욱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