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어링휠(Steering Wheel·운전대·핸들)이 진화하고 있다.

스티어링휠은 차의 방향을 바꾸는 장치이지만, 최근 스티어링휠에 붙은 버튼을 통해 다양한 조작이 가능한 차들이 많아졌다. 운전자의 손과 시선이 스티어링휠 주위를 벗어나지 않은 채로 차량 기능을 조작하게 함으로써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라디오의 채널·볼륨 조절 버튼, 오디오 선택버튼, 핸드폰 통화버튼 등은 최근 국산 중소형차에도 일반화되고 있다. 크루즈컨트롤(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을 일정속도로 유지해주는 장치)의 경우 국내에선 사용할 일이 별로 없으나 수입차 중에는 장착된 경우가 많다.

이 외에 스티어링휠에 특별한 기능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BMW 7시리즈는 스티어링휠을 통해 각종 주행모드를 선택하고 또 수동변속기능까지 즐기도록 만들었다. 안락함을 강조하는 대형세단이지만, 때로는 과격하게도 몰 수 있게끔 배려한 것이다. 일반주행(D), 스포츠주행(S), 수동변속주행(M) 3가지 방법을 버튼 하나로 바꿀 수 있다. 스티어링휠 양쪽에 있는 2개 버튼을 누르면 속도가 바뀐다. 또 추운 겨울에 편리하도록 스티어링휠을 따뜻하게 하는 기능도 있다.

인피니티의 뉴 G35 세단 스포츠버전도 스티어링휠 뒷면에 수동변속 손잡이가 달려 있어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빠르게 변속할 수 있다. 스티어링휠에 수동변속 기능의 손잡이를 장착한 차는 최근 스포츠성이 가미된 수입차를 중심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원 경주용차에 사용되는 스티어링휠은 원형보다는 직사각형 쪽에 더 가까운 형태다. 차를 더 빨리 달리게 하기 위해 운전자가 알아야 할 각종 차량정보가 스티어링휠 안쪽의 디지털 계기반에 나타난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스포츠카의 스티어링휠도 원형보다는 약간 찌그러진 형태가 많고, 시동 버튼이 스티어링휠 안에 달려있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