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관련주들이 질주하고 있다. 과속조짐까지 보일 정도다. 지난 25일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휘발유 1L로 20㎞를 달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번갈아 사용해 움직이는 차) 신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부터다. 하이브리드카 대상 차종은 현대차의 베르나와 기아차 프라이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하이브리드카용 부품을 생산하는 삼화콘덴서와 한국성산, 성문전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화전자도 상한가에 근접한 14.63% 올랐다. 현대차의 발표가 있었던 지난 25일부터 3일간의 주가 등락률을 보면 더 극적이다. 24일 종가를 기준으로 27일 종가를 비교해보면 삼화콘덴서는 무려 51%가 올랐고, 삼화전자 36%, 한국성산 35.1%, 성문전자 31.5%, 뉴인텍 17.6%, 삼화전기가 14.7% 상승했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카 대량 생산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도 이들 종목의 주가를 크게 밀어올렸다.

올해 하이브리드카 50여 대를 생산한 현대·기아차는 2008년까지 3890대를 양산한 뒤, 2009년부터 대량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2009년까지 하이브리드카의 안전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많다. 일단 세계 하이브리드카 부품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이제 걸음마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박영호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뜨고 있는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카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협력업체로 선정될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