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은 해외펀드가 단연 주목받은 한 해였다. 국내증시가 5월 최고점을 돌파한 뒤 연말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던 반면 해외증시는 하반기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해외펀드 수익률도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도 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렇다면 2007년에도 해외펀드 투자가 유효할까. 유효하다면 어떤 지역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아시아증시를 비롯해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선 해외펀드 투자경험이 있고 다소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전문가들은 아시아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 상품을 권한다. 특히 2008년 북경 올림픽이 예정돼 있는 중국과 인도증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여전히 좋을 것이라는 평가이다.
중국 신은만국증권 쳔샤오성 연구소장은 최근 한 국내증권사가 주최한 한·중 리서치 포럼에서 "내년 중국증시는 대규모 기업공개(IPO)와 제도 변화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상승세가 유효하다"며 "상해심천300 종합지수는 35% 정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쳔 소장은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 예정이고 20~30대가 많은 젊은 인구 구조 때문에 오히려 중국이나 인도보다 성장 잠재력이 더 크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에서 베트남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베트남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한국운용이 지난 6월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 펀드를 출시한데 이어 11월에는 베트남적립식펀드, 월드와이드베트남2호 펀드를 잇따라 내놨다.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미래에셋 역시 최근 베트남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선보였다. 5년 이상 장기투자 상품이지만 4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올해 부진했던 일본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다. 농협CA자산운용 필립 페르슈롱 상무는 "10년 이상 장기불황을 극복한 일본은 신흥시장이나 다른 선진시장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투자처"라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 이외에도 막대한 천연자원을 확보한 러시아가 포함돼 있는 동유럽 투자 펀드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실물펀드 중에서는 구리·알루미늄·금보다는 밀·옥수수 등 곡물 관련 실물펀드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는 틈새상품인 해외부동산리츠 상품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해외펀드 투자경험이 없고 안정성향을 가진 투자자라면 글로벌시장 전체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해외펀드' 종목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특히 아시아 신흥시장이나 동유럽신흥시장은 고성장이 기대되지만, 그만큼 리스크(위험)가 크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반드시 유념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