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레스트에 구멍이 뚫린 혼다의 '시빅'

혼다코리아가 최근 국내에서 출시한 다이내믹 세단 '시빅'의 앞좌석 헤드레스트는 직사각형의 큰 구멍이 뚫려 있다.

다른 차종에서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이유가 뭘까?

일부는 뒷머리를 묶어 윗쪽으로 치켜세운 꽁지머리 모양을 한 여성 운전자가 편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함이라고 주장한다.

머리카락을 묶은 부분이 구멍에 쏙 들어가기 때문에 편안하게 머리 뒷부분을 헤드레스트에 얹어 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시빅은 20~30대 젊은이들, 이중에서도 여성 운전자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어느 정도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혼다 시빅의 내부 디자인 설계팀은 보통 뒷좌석 탑승자가 앞쪽은 거의 볼 수 없었지만, 헤드레스트 구멍을 통해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실내의 분위기를 좀 더 젊고, 스포티한 느낌을 주면서도 머리 부분을 적당히 잡아주는 감성 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것도 한 이유다.

특히, 후면 추돌로 탑승객의 몸이 좌석 등받이에 다시 부딪히게 될 경우 헤드레스트는 앞 방향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때 적절한 공기가 헤드레스트 구멍을 통해 유입되면서 탑승자의 목 부위를 최대한 보호해 주기 위해 세심하게 설계됐다는 점은 현대차 등 경쟁 브랜드에게도 다양한 의미를 던져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