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심 바이러스 발생 소식에 관련 종목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23일 증시에서 AI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수산주와 방역·백신업체들이 무더기로 상한가로 치솟은 반면 닭고기 생산업체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7개 수산주 가운데 6개 종목이 닭고기 대신 생선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성기업이 900원 오른 6930원에 마감했으며, 대림수산도 3400원 오른 2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유일하게 동원산업만이 5.2% 상승에 그쳤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로 게맛살 생산과 수산물 도매업을 하는 신라수산도 상한가 행진에 동참했다.

대부분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방역·백신·소독 관련주들도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며 AI 의심 바이러스 발견 소식의 수혜를 누렸다. 닭·돼지 등 가축 세균성 질병 치료제를 생산하는 대성미생물은 14.9% 상승했으며, 가축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백신을 만드는 코미팜도 2.6% 올랐다. 한성에코넷은 전자상거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99%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AI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면서 덩달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대표적인 닭고기 업체인 하림과 마니커는 각각 11.25%와 5.42% 떨어졌다. 동우 역시 10% 이상 떨어졌다. 하림의 경우 AI 의심 바이러스 발생 지역이 본사·생산시설이 밀집해 있는 전북 익산 지역이어서 타격이 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산주나 방역·백신업체들의 경우 과거 AI 발생 소식 때마다 주가가 치솟았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갔다며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키움증권 박희정 연구원은 "앞으로 바이러스 확산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은 단순한 심리적 요인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일 뿐 실제 기업실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