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 서울 응암동의 한 독서실. 사무실을 얻을 돈이 없는 3명의 젊은이들이 컴퓨터를 끌어안고 모여들었다. 그러나 곧 쫓겨나고 말았다. 토닥토닥 하루종일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

이들의 '토닥토닥' 소리는 결국 우리나라 세무회계 프로그램시장의 90%를 차지하게 될 '네오플러스'로 이어졌다.

더존디지털웨어의 설립자인 김택진 전 사장은 그렇게 사업을 시작했다. 전중수 이사는 "김 전 사장이 회계사였어요. 세무회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무회계시장을 석권하면 당연히 세금을 계산해야 하는 중소기업들도 따라올 것이라는 판단이었죠"라고 말했다. 방향은 적중했다. 3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1994년 네오플러스를 내놓자마자 주문이 폭발적으로 밀려들었다.

2000년 코스닥에 입성했고, 2002년에는 네오플러스가 매년 약 8만명이 응시하는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용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문제는 경영이었다. 2002년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기업간 전자상거래, 포털,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새롭게 시작한 온라인 교육사업도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잇따른 M&A(인수·합병) 실패와 판매지점들과의 문제 등으로 회사는 정체상태에 빠졌다.

2003년 창업 때부터 함께 했던 김용우 사장이 더존디지털웨어의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이후 피나는 구조조정에 나섰다. 125명이던 직원을 73명으로 줄였다. 만드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회사를 분리시켜 더존그룹은 총 9개의 회사로 분리됐다. 회사는 다시 정상화됐다. 더존디지털웨어는 매출의 60% 이상이 영업이익으로 남는다. 코스닥 최고의 영업이익률이다. 올 3분기에도 41억8300만원 매출에 25억25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더존을 소프트웨어 솔루션 부문의 명품 주식으로 선정한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정부가 내년부터 소규모 사업자들에게도 세무서에 사업용 계좌를 신고하도록 세법을 바꾸기 때문에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일 종가=1만8700원

▲최근 1년간 주가 등락률= -22.9%

▲2005년 배당금(배당수익률)=260원(1.8%)

▲주주 현황=더존다스 23.18%, 오펜하이머 인터내셔널 스몰 컴퍼니 13.91%, 코어베스트 파트너스 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