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증시 역시 '미지근한' 상승세가 계속될까.

31일 본지가 12개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11월 증시를 전망해 본 결과, '소폭 상승' 의견이 대다수였다. 북한 핵실험 발표에 따른 단기 쇼크 이후의 10월 장세와 비슷하리라는 전망.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경기도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적으로 경기가 비교적 괜찮다는 이유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 핵 문제 부담이 남아 있으며, 내년 경기에 대한 불안한 예감들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붙들고 있다는 평가다.

◆상승의 걸림돌=전문가들은 11월 증시의 종합주가지수 최고점을 1400에서 1450까지로 봤다. 이만해도 40~80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것이지만, 작년과 같은 상승세를 완전히 회복하는 데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의 정영완 파트장은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 규모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점을 봤을 때, 연말에 주가가 상승한다고 해도 그동안에 기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석중 부사장은 "투자자들이 1350~1400선에서 그동안의 차익을 실현하고 빠져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불확실성 여전=북한 핵문제는 여전히 증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14일까지 국가별 대북제재 이행방안에 대한 입장표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이즈음 해서 다시 한 번 북핵 이슈가 증시를 흔들 수도 있다는 것. 미국 등 선진국 증시의 상승세 둔화 가능성과 11월 중 발표될 10월 국내경제지표 악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대체적인 상승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데는 대부분 비슷한 의견이었다. 서명석 동양종금 리서치센터장은 "국제·국내 경기가 바닥을 치고 기업이익이 증가세로 반전되는 경향이 보이는 가운데 상승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략=확실하게 호조세를 보이는 업종대표주를 매입하라는 주문이다. 실적호조 업종으론 조선주가 꼽혔다. 정부정책 수혜주도 들여다볼 만하다. 최근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관심을 모은 건설주들이 이에 해당됐다. 외국인의 매수세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증권·통신·유통 등 내수 업종들과 반대로 외국인 매도로 주가가 싸진 IT업종도 투자대상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