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심형래 감독이 제작 중인 초대형 SF영화 '디워(D-War)'의 프로모션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 영화에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는 지난 16일 밤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심형래 감독이 5년 동안 무려 700억원을 들여 제작한 '디워'의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이 공개되기 전부터 투자사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디워의 제작사인 영구아트무비에 48억원을 투자한 미주소재는 16일과 17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1160원에 마감했다. 40억원을 투자한 성신양회는 16일 4.55% 올랐다가 17일에는 2.61% 떨어진 1만1200원으로 끝났다.
영화 '디워'는 심형래 감독이 '용가리' 실패 이후 와신상담하며 근 5년 동안 만들어온 초대형 블록버스터 SF영화. 전설 속 동물인 조선시대 이무기들의 여의주 쟁탈전을 소재로 한 판타지 액션물이다. 영화 전문가들도 프로모션 영상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영구아트무비측은 오는 11월 미국에서 완성본을 공개할 계획이다.
문제는 엄청난 제작비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워의 제작비 700억원을 국내에서 뽑으려면 단순계산으로 2000만명이 들어와야 하고, 제작사측의 의도대로 약 1000억원에 해외에 판다고 해도 투자사에 떨어지는 수익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주가 수준은 이미 영화가 대박을 쳤을 때를 예상한 것인 만큼 추격 매수는 신중한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