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생존을 위해 한국과 중국시장에서 많이 팔릴 수 있는 캐쉬카우(cash cow·주력 수익모델) 차종을 개발할 것입니다."
필립 머터우(Philip Murtaugh) 쌍용자동차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동차 회사가 위기를 맞지 않으려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차종을 최소한 1개는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GM·포드의 경영난도 수익 차종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지적.
쌍용차는 향후 2~3년간 대형 세단인 체어맨의 완전 변형(풀체인지) 모델과 럭셔리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후속 차종, 2000㏄급 소형 SUV 등을 잇달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에 와서 보니 장기 베스트셀러였던 '코란도'와 '무쏘'의 이름과 이미지를 계승한 모델을 개발하지 않고 단종시킨 것이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머터우 대표는 새로운 자동차 이름과 이미지를 알리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최근 경쟁사인 현대차가 쏘나타·그랜저 등의 이름을 계속 사용하고, 기아차는 과거 단종했던 프라이드를 부활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머터우 대표는 최근 쌍용차의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가 쌍용차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해 갈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그럴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중국의 인건비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한국시장에 맞는 차는 한국에서 개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머터우 대표는 지난달 쌍용차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가 파견한 인물로, 쌍용차 출신 최형탁 사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출신인 머터우 대표는 1973년 GM에 입사, 33년째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2000~05년 GM차이나 회장을 역임하고, 올 6월 상하이차 본사의 수석 부총재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GM대우의 마이클 그리말디 신임 사장, 닉 라일리 전임 사장과는 20년 넘게 알고 지내는 사이다.
입력 2006.09.24. 22:20
오늘의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