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초 1290선까지 떨어졌던 주가지수는 다시 1370선으로 치고 올라왔다. 요즘 우리 증시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은 뭘까? 유가(油價) 하락·환율 안정·해외증시 강세 등을 꼽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이럴 땐 '나무를 통해 숲을 보는 전략'도 유효하다. 대표 종목을 분석해 현재 증시의 큰 물줄기를 알아보는 것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19일 3개 대표종목 분석을 통해 현재 증시의 흐름을 짚어보는 보고서를 냈다.

삼성전자로 IT업종 업황을 짚어라=지난 6월 50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19일 67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IT 업황의 회복 때문이다. D램가격은 지난 8월1일 이후 지난 12일까지 무려 43.1%나 올랐다. 컴퓨터 모니터 가격도 회복되기 시작했고, 휴대전화 판매도 호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환율도 약세라고는 할 수 없지만 차츰 안정되고 있다. 당연히 IT관련 장비주와 부품주들이 함께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으로 유가를 살펴라=8월 말 2만8000원대로 떨어졌던 대한항공 주가는 이날 3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한 달도 안돼 20% 가까이 상승했다. 국제 유가 하락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올 2분기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기름값 비중이 30%에 달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최근 원자재값 하락으로 인한 수혜주도 알 수 있다. 원유·비철금속·곡물 등의 국제가격이 일제히 떨어지고 있어 건설·조선·음식료·운송업종·자동차 부품 업종을 잘 살펴 투자하면 좋다.

한진해운, M&A는 증시의 영원한 투자테마=기업 M&A(인수·합병)는 증시의 영원한 테마다. 한진해운은 형제간의 지분경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3일 연속 올라 이날 2만3750원을 기록했다. 형인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이 자회사를 통해 동생이 운영하는 한진해운 주식을 사들이면서부터다. 최근 동아제약도 오너 부자(父子)간의 지분경쟁 가능성으로 주가가 급등했었다. 장하성 펀드 등 지배구조 개선 펀드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힘이 된다.

오 연구원은 "업황이 회복되면서 이익이 살아나는 종목과 원자재 가격 하락 수혜종목, M&A 및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