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요타자동차는 17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인 RX400h의 국내 출시행사를 열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17일 국내 첫 하이브리드카인 '렉서스 RX 400h'의 시판에 들어갔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카는 국내 일부 공공기관에서 시험용으로 사용됐지만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카는 전기 모터와 석유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차를 말한다.

이번에 도요타가 국내에 출시한 하이브리드카는 배터리 교체비용이 1000만원 이상 고가(高價)이고, 사고가 나면 고압 전류에 탑승자가 감전사(感電死)할 우려가 있어 판매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에 선보인 RX400h의 공인 연비는 12.9㎞/리터로 현대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수준이다. 가격은 8000만원. 도요타는 내년에 LS600h, GS450h 등 하이브리드 세단을 추가로 국내에 투입할 예정이다.

도요타가 출시한 하이브리드카는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내부에 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충돌사고가 나면 전기 배선이 도어나 차체와 접선돼 탑승자가 고압 전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차량 뒤편에 'hybrid'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 차가 사고로 부서져 문을 뜯어내고 구조해야 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손을 거쳐야 한다.

이에 대해 도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와 구조대원이 감전사할 가능성이 판매 초기에 보고된 게 사실이지만 차량 내에 수많은 충돌 감지센서가 들어 있어 충돌시 전기 회로를 끊어주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기계가 정확히 작동한다면 안전에 문제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선 구조단체에 '하이브리드카 긴급 구조 매뉴얼'이 구비돼 있다. 하지만 국내 소방방재본부에는 아직 적절한 대책 마련이 없다.

값 비싼 배터리 부품비용도 문제다. 사고로 배터리가 손상됐을 때 소비자가 물어야 할 비용은 신차 가격의 15%선인 1200만원에 달한다. 자동차보험료 산정 때 같은 가격의 수입차보다 보험료가 비싸질 가능성도 있다.

도요타측은 5년 8만㎞ 한도 내에서 배터리 문제 발생시에만 무상 교환해준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