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영상 매체로 꼽히는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DVD보다 저장용량이 5배 가량 큰 블루레이 디스크는 한 장에 일반 화질 영화 13시간 분량을, 고화질(HD) 영상은 2시간 분량을 담을 수 있다.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출시된 삼성전자의 블루레이 플레이어(제품명 BD-P1000)는 매끈한 광택이 눈길을 끄는 등 디자인부터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든다. 검은색과 은색이 조화된 외관은 현대적이면서도 단순한 분위기를 풍긴다.
전원 스위치를 켜면 파워 버튼과 조작부에 블루레이를 상징하는 푸른색 조명이 들어오는 것도 인상적이다. 디스크를 넣고 빼는 부분(트레이) 아래에는 총 11가지 종류의 메모리카드를 읽을 수 있는 리더기가 붙어 있어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을 TV로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고화질 영상처리. 소니의 고화질 프로젝터에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연결해 화질을 테스트했다. 애니메이션 '치킨 리틀'을 플레이어에 넣고 재생하자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같은 영화를 DVD로 볼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화면이 섬세하고 투명했다. 홍콩 액션코미디영화 '쿵푸 허슬'도 흙먼지와 강풍이 휘날리는 특수효과가 생생하게 살아났다.
하지만 블루레이 전용으로 제작된 고화질 영화는 아직까지 극소수에 불과하다. 겉포장에 '블루레이'라는 마크가 붙어 있는 영화도 기존 DVD와 같은 영상 압축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영화는 DVD보다 획기적으로 나아진 점을 찾기 힘들었다. 오히려 같은 가격대의 고급형 DVD플레이어보다 오히려 화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이 제품이 최초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쁜 점수를 줄 수는 없을 듯하다. 조만간 대형 영화사들이 블루레이 전용 영화 타이틀을 대거 내놓으면 BD-P1000은 충분히 경이로운 영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권장가격은 130만원이지만 현재 인터넷 쇼핑몰 가격은 90만원대로 내려갔다.
(하드웨어 정보 사이트 케이벤치 제공)
입력 2006.09.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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