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형 그랜저 초기 모델의 유리창이 저절로 열리는 결함에 대해 사실상 리콜에 들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3일 "작년 5~11월 생산된 신형 그랜저 4만여대의 도어 개폐장치에 빗물 등이 유입되자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이 저절로 열리는 문제가 보고됐다"며 "해당 부품을 교환해주는 '서비스 점검'을 4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점검이란 자동차 제작업체가 제품 불량이 있을 경우 건교부에 신고한 뒤 구입자들에게 개별 연락해 수리해주는 조치를 말한다.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때 시행되는 리콜보다 한 단계 낮은 조치이지만 제작사가 결함을 인정하고 해당 모델을 수리해준다는 점에서 사실상 리콜에 해당한다.
작년 5월부터 판매된 신형 그랜저의 일부 모델에는 운전자가 내부의 열기를 빼내기 위해 밖에서도 창문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하는 편의장치가 장착돼 있었다. 운전·조수석 도어의 열쇠 구멍에 키를 꽂고 왼쪽으로 돌린 뒤 3초간 유지하면 유리창이 한꺼번에 열리고 오른쪽으로 돌린 뒤 3초간 유지하면 유리창이 닫히는 기능이다.
현대차는 작년 12월 이후 출고된 모델부터 이 기능을 삭제했다. 그랜저 인터넷 동호회 '클럽TG'의 김명환 부회장은 "회원들 중에 주차된 차의 유리창이 저절로 열려 물건을 도난당하거나 빗물에 실내가 젖는 피해를 입은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입력 2006.09.0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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