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크기인 70인치 LCD(액정화면) TV용 패널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화될 50인치 이상 대형 LCD TV시장의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는 것은 물론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와 LCD 진영이 벌이는 서바이벌(생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1일 "기존 HD(고화질)급보다 화질이 2배 선명한 70인치급 풀 HD LCD 패널을 개발, 내년 상반기에 완제품 TV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70인치급은 지금까지 나온 풀 HD급 LCD 패널로는 세계 최대이다. 이전까지는 일본 샤프전자가 개발한 65인치 패널이 세계 최대였다. 패널은 반(半)제품 상태의 화면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이 120㎐(화면을 1초에 120번 뿌린다는 의미)로 영상을 재현하기 때문에 그동안 LCD TV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스포츠 중계 등 빠른 화면 전환 때 화면이 일부 뭉개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LCD TV는 통상 60㎐로 작동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70인치 LCD 패널 개발이 LCD TV는 대형화에 한계가 있다는 논란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수(金相洙) 부사장은 "70인치 패널 개발로 삼성전자가 LCD TV 대형화 경쟁을 주도하게 됐다"면서 "특히 대형 40인치 LCD TV의 등장 이후 대형 디스플레이시장에서 또 한번 지각 변동이 벌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70인치 풀 HD LCD 패널을 23일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 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IMID) 2006'에서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LG필립스LCD는 지난 3월 세계 최대 크기인 100인치 LCD 패널을 개발했지만, 완제품으로 나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