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제 불안감이 커지면서 세계 주요 지역의 주식형 펀드에서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제기되고 있는 미국의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전 세계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에 고물가 현상) 우려감으로 위험 자산인 주식에서 발을 빼는 현상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
15일 증권거래소가 내놓은 2006년 주요국 펀드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미국의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전달보다 150억달러 줄어든 5조2490억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에서는 자금이 비교적 안전한 채권형 펀드와 단기자금인 MMF(260억달러 증가)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캐나다의 주식형 펀드 역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경우 5월의 감소세에서 6월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증가 규모는 10억달러로 크지 않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및 중국 추가 긴축 우려,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도 전 세계 주식시장이 불안양상을 보이면서 올 상반기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급증했던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국내 운용사가 해외투자 목적으로 만든 해외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4조4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말(4조7933억원)보다 3000억원 정도 줄어든 것이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달 20일에 비해서는 4000억원 가량 감소한 금액이다. 월별 기준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입력 2006.08.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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