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가스업종은 전력과 가스 등의 공공재를 공급하는 산업이다. 또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필수적인 산업이다. 이 때문에 일반 기업과 달리 제품(전력과 가스)의 가격을 정부에서 결정하고, 정부는 이 과정에서 이들 기업이 설비투자를 위해 조달한 자금(은행차입금이나 자기자본)에 대한 적절한 보상까지 감안한다.

즉 은행에서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고, 상장이나 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해주는 것까지 감안해서 요금이 결정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전력·가스업종에 대한 주가를 예측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배당이다. 배당이 이들 업종 기업 주식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촉발하기 때문이다.

이런 배당이 향후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도 중요한 변수이다. 작년 12월처럼 정부가 전기료를 올리면 그대로 영업이익으로 연결되고, 배당가능액도 커지기 때문이다.

〈그림〉에서 2002년에서 2004년 사이에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100%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시기에 가스공사의 현금흐름이 개선됐고, 설비투자 규모도 축소돼 배당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2005년에는 증시 활황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했는데, 이는 정부의 공급 마진에 대한 규제가 잇따르면서 배당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의 경우 전기·가스업종의 영업실적은 점차 개선되고, 따라서 배당금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조선일보·에프앤가이드 선정 2005 유틸리티 부문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