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인 F1(포뮬러 원)에서 한국인이 맞춤 디자인한 '마일드세븐르노F1팀' 경주차(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가 2위를 차지했다.
16일(현지 시각) 프랑스 마니쿠어 서킷에서 열린 프랑스GP에서 한국인 디자이너 최범석씨(29)가 디자인한 알론소의 '상어(Shark)' 경주차는 미하엘 슈마허·펠리페 마사 등 페라리 경주차들과 접전을 벌인 끝에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일드세븐르노F1팀은 2005년 챔피언이자 올 시즌도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팀. 해마다 전세계 젊은 디자이너 4명을 선발해 경주차에 맞춤 디자인을 그려넣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만화 '마린 블루스'의 정철연 작가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뽑혔다.
'바다의 권력자' 상어의 이미지를 표현한 알론소의 경주차는 이날 약 1시간30여분간 서킷을 질주하면서 관람객 수십만명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현지에서 대회를 지켜본 최씨는 "마일드세븐르노F1팀의 빠른 스피드와 엄청난 파워가 나의 디자인과 잘 어울렸던 것 같다"며 "상어가 페라리를 삼킬 듯 질주하는 레이싱을 직접 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고 팀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는 페라리의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다. 그는 길이 4.411km인 서킷을 70바퀴 돈 이날 경주에서 최고 속도 305km/h, 평균 속도 200km/h를 기록했다. 이전 대회인 미국GP에 이어 2연속 우승이며 종합 점수도 79점으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슈마허가 알론소(96점)와의 격차를 많이 줄임으로써 '마일드세븐르노F1팀 대(對) 페라리', '페르난도 알론소 대(對) 미하엘 슈마허'라는 흥미로운 경쟁 구도가 되살아날 것으로 많은 F1 팬들은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