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정도마다 한 번씩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는 기사를 볼 수 있다.
'어닝 시즌(earning season)'이란 말 그대로 기업의 수입 실적(earning)을 발표하는 시기(season)이다. 보통 분기(3개월)마다 한 번씩 실적을 발표하는 것이 보통이므로 3개월에 한번씩 어닝 시즌이 돌아온다.
주식을 살 때는 '이 기업이 최근 어느 정도 장사를 잘 하고 있나'를 판단, 나름대로 기업의 실적을 예측해 가격을 매긴다. 그런데 만약 이런 예측이 심하게 틀렸다면? 이럴 경우 투자자들이 그동안 매겨오던 주식 가격에 대한 전제 자체가 틀린 것이 되고, 가격 평가도 다시 해야 한다.
보통 애널리스트들의 예측보다 실적이 훨씬 좋았을 때는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표현하고, 주가가 갑자기 급등하게 된다. 반대로 예측보다 실적이 훨씬 나빴을 때는 '어닝 쇼크'라고 해서 주가가 급락세를 겪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어닝 시즌이 시작될 때는 해당 기업 실적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이 어느 정도인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또 설령 애널리스트들의 예측대로 실적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실적 발표 과정에서 기업이 내는 향후 전망이나 기업 주요 인사의 발언에 따라 주가가 흔들린다. 실적 발표 자리에서 CEO가 "이번 분기에는 실적이 좋았지만 산업 전체 경기가 나빠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다음 분기에는 다소 고전할 것 같다"고 발언하면 주가는 급히 빠지게 된다. 주가가 나빠질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 좋은 예측을 하는 이유는 솔직한 발표가 투자자에 대한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 또 기업이 경기를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치명적인 경영 실패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매번 예측이 틀리는 기업에서는 투자자가 빠져 나가게 돼 있다.
또 실적 발표는 단순히 그 기업 하나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면 다른 반도체 기업은 물론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업체, 다른 반도체 기업에 납품하는 업체의 주가도 모두 악영향을 받는다. 삼성전자 정도로 세계 시장을 리드하는 업체의 시장 예측은 전 세계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입력 2006.07.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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