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惡材)의 이월.'하반기 증시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들은 하반기 가장 큰 악재의 하나로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지속 여부를 꼽았다. 지난 5월 10일을 전후해 전세계 주가 지수를 내리 찍었던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 및 이에 따른 금리인상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하반기에도 여전한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상반기에 비해 미국의 금리인상이 증시에 주는 충격은 덜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5~6월의 주가하락기에 상당부분 '금리 불안'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여전한 불안, FRB의 금리정책= 하반기 주가 전망에 대해 설문에 응한 8개 증권사들의 주가 전망 평균은 1178~1520이었다. 희망치로 1520을 들었지만, 지금 주가 수준보다 더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교보증권 박영태 리서치센터장은 "예상과 달리 미국 FRB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하반기에도 주가의 발목을 잡는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은 개선되고 주가도 상승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원·달러환율의 급격한 하락, IT 제품가 하락 등으로 한국 경제의 '엔진'인 수출기업의 실적 악화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환율안정·제품가 상승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또 일단 주가가 이미 많이 떨어졌다는 점도 코스피지수가 1500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는 주요 근거다. 한국증권 투자전략부 강성모 상무는 "5~6월의 세계적 주가 조정으로 하반기는 주가 급락의 위험이 상당히 약해진 상황"이라며 "4분기 기업실적 전망이 개선될 경우 증시는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선·자동차·IT 업종에 주목=하반기 유망업종으로 증권사들은 조선, 자동차, IT 등의 업종을 꼽았다.
삼성증권 정영완 투자정보 파트장은 "IT와 자동차 업종의 경우 환율상승과 이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 우려라는 악재가 상반기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 업종의 경우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중국과 중동 등 해외시장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하반기 유망업종으로 꼽혔다. 이 밖에도 주식시장이 하반기 후반부에 상승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반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던 종목도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7월 증시… 5월 이후의 충격 흡수기 될 듯=한편 7월 한 달간 주가 전망에 대해 증권사들은 5월 이후 주가 급락의 충격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을 찾아가며 '한숨을 돌리는' 장세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