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산(寶山)강철은 5년 내에 연간 3000만t 이상의 강철을 생산하는 세계 3대 철강업체로 우뚝 솟을 것입니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 셰치화(謝企華·63) 회장이 28일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셰 회장은 이날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최 한·중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두꺼운 안경을 낀 단구(短軀)에, 수수한 외모, 게다가 말투도 부드러웠지만, 그는 중국에서 '철의 여왕'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전세계 조강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철강업계의 개혁을 사실상 그가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上海) 출신으로 중국 명문 칭화대(淸華大)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78년 바오산강철에 입사한 뒤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근무해오고 있다. 1998년 사장으로 승진했고, 2003년에는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셰 회장은 바오산강철의 대형화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했다. "중국의 한 해 철강생산량은 3억5000만t으로 전세계의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은 아직 세계 6위 수준입니다. 바오산강철이 중국 전체 조강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45%(연산 2273만t)에 불과합니다." 그는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발전하려면 대형화가 시급하다"며 "3000만t을 하고 나면 4000만~5000만t으로 계속 규모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셰 회장은 세계 1·2위 철강회사인 미탈스틸과 아셀로르의 합병 소식에 대해 담담한 표정이었다. "두 회사를 합친 조강생산량은 1억t을 넘지만, 아직 전세계 생산량의 10% 수준입니다. 원료 철광석을 공급하는 브라질 CVRD, 호주 리오틴토·BHP빌리튼 등 '빅3'의 공급량이 전세계 70% 이상이고, 주요 철강소비산업인 자동차업계도 6대 기업이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도 부족합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이런 불균형을 해소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이다.
입력 2006.06.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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