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평균 수명, 짧아지는 퇴직 연령. 노후 생활자금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은 최소한의 생활비에 지나지 않는다. 스스로 준비하지 않으면, 아름다운 황혼을 보낼 수 없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노후자금도 분산투자해야

노후자금은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김동희 과장은 "노후자금은 종신연금보험에 60%, 투자형 상품에 40% 비율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종신연금보험은 낸 돈과 관계없이 살아 있는 동안 연금을 계속해서 받는 상품이다. 정해진 기간동안 정해진 금액을 받는 확정 연금상품에 비해 달마다 받는 금액은 적지만,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게 종신연금보험의 장점이다.

하지만 좀 더 윤택한 노후를 원하는 경우 종신연금보험만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다소 위험하지만 수익이 높은 주식·채권 투자형 상품에 함께 가입하면 이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달에 100만원씩 은퇴자금을 저축한다면, 60만원은 종신연금보험에, 40만원은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40만원 정도된다. 퇴직 후 생활자금을 현 수입의 70%로 잡으면 월 238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55세 퇴직 후 30년을 더 산다고 봤을 때, 총 5억3074만원이 생활비로 들어간다. 이 돈을 35세부터 모으면 월 102만원씩 모아야 한다.

반면 45세부터 시작하면 3배에 가까운 290만원을 저축해야 한다. 10년 동안 발생하는 수익률 격차때문에 이 같은 차이가 생긴다. 따라서 노후자금 준비는 빨리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세제 혜택이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도 노후자금 마련 상품으로 인기가 있다. 일시금으로 목돈을 받기 때문에 퇴직 후 창업을 계획중인 사람들이 많이 활용한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적립식 펀드나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많다.



■연금 지급방법 미리 따져야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때는 보험가입후 몇 년 또는 몇 십 년이 지난 뒤다.

연금 수령액을 감안하면 노후생활을 할 때 추가로 어느 정도 준비금이 필요한 지가 예측가능하다. 연금을 어떤 방식으로 받을 지도 미리 정해야 한다.

연금 지급 방법에는 사망 때까지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는 '종신형'과 미리 정한 기간 동안에만 받는 '확정형', 살아 있을 때는 연금을 받다가 사망 때 유산으로 목돈을 물려주는 '상속형' 등이 있다. 가입하고자 하는 상품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지급이 가능한 지 미리 따져야 한다.

퇴직금이나 저축으로 모아 놓은 목돈으로 연금을 곧바로 받고 싶은 사람은 목돈을 한꺼번에 넣고 다음달부터 매월 연금을 받는 '일시납 즉시연금보험'을 활용하면 된다.

중도 인출이 가능한 상품인 지도 따져야 한다. 10년 이상 장기투자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중간에 돈이 필요할 수도 있다. 평소 여유자금이 없는 사람은 중도인출이 불가능하거나 환매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은 상품은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