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펀드투자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는 지표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코스피지수는 3일 연속 급락세를 보이며 16일에는 코스피지수 1382.11로 지난 4월 12일 수준으로 뒷걸음질쳤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사정은 국내시장과 비슷하게 하락세다. 상승흐름이 꺾였다는 의견은 아직 소수지만 펀드투자자에게는 적잖이 고민스러운 상황.
고객의 투자금을 주식시장에서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와 은행 PB팀장에게"만약 고객의 상담전화를 받는다면…"이라는 질문을 통해조언을 구했다. 전문가들은"자산을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드러나는 시기"라며"수익률에 대한 지나친 기대로 혹시 왜곡됐을 수 있는 자신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고려해볼 만한 시기"라고 말했다. 다음은 전문가 의견 종합.

"2~3년 내다보면 일시하락은 오히려 투자 호기"
거치식가입자는 주식비중 낮은걸로 갈아타볼만

◆적립식 투자자일 경우
올 초쯤에 가입한 사람이라면 흔들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앞으로 2, 3년을 내다본다면 일시적인 주가하락기는 거꾸로 투자의 적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그러나 투자기간이 이미 2~3년이 됐고, 지난해 주가상승기에 쌓은 수익률 등으로 자신의 목표수익률에 도달했다면 환매를 해서 새로운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최근 들어 펀드 상품이 다양해진 만큼 자신의 투자스타일과 투자기간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이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해졌기 때문이다.하나은행 김창수 재테크 팀장은"신규가입고객으로 투자기간이 길다면 투자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랜드마크자산운용 고희탁 주식운용팀장은"지난해 주가상승기의 수혜를 충분히 입은 투자자라면 주식편입비율이 낮은 안정성장형 상품 등으로 전환하는 것이 위험관리 측면에서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거치식 투자자일 경우
거치식은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기 때문에 적립식에 비해 시황에 따른 수익률 변화도 심하다. 일단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한국증시를 포함한 글로벌증시의 상승흐름이 꺾였다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재의 주가 수준을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에게는 자신의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성장형펀드에 투자자산이 몰려 있다면 일부를 환매해 주식비중이 낮고 대신 채권 비중이 높은 펀드에 가입하면 자신의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자산운용 최창훈 주식운용1팀장은"주가가 1400포인트 이하라면 자산 중 일부를 분할해서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투자기간·목표수익률 고려한 분산투자를
신한은행 김은정 재테크팀장은"올해는 일단 기대수익을 낮추고 투자대상이 다른 여러 개의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지금같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선 위험을 낮출 수 있는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모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주식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투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지난해 거둔 높은 수익률 때문에 혹시 일그러졌을지 모를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신한은행 김은정 재테크팀장, 하나은행 김창수 재테크팀장, 랜드마크자산운용 고희탁 주식운용팀장, 우리자산운용 최창훈 주식운용1팀장, 한국운용 이준희 주식운용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