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가 수입차 판매 부문을 대폭 강화하면서 선두주자인 SK네트웍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이 고속성장을 계속하자 대기업 간에 수입차 딜러(판매회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대우차판매는 지난주 크라이슬러의 판매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우차판매가 취급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GM캐딜락, 사브, 폴크스바겐, 아우디에 이어 크라이슬러까지 5개로 늘어났다. 대우차판매는 GM대우와의 관계를 고려, GM 이외의 브랜드는 자회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가격경쟁력이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입차 딜러십을 더욱 늘려, 수입원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대우차판매보다 먼저 수입차 판매에 나선 SK네트웍스는 현재 재규어, 랜드로버, 푸조, 볼보, 인피니티, 크라이슬러의 6개 브랜드를 팔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수입차 판매를 종합자동차서비스 회사로 가기 위한 전략적인 디딤돌로 활용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장세찬 과장은 "수입차 판매를 통해 SK 계열 정비업체인 '스피드메이트'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자동차 브랜드를 동시에 취급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모델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도 SK네트웍스의 전략 중 하나다.

한국수입차협회의 윤대성 전무는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4%를 넘어서면서 수입차 판매가 '수지 맞는 장사'가 됐다"며 "딜러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