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선인터넷 기술이 세계 최대의 무선통신 시장인 미국에 처음으로 본격 상륙했다.
삼성전자는 9일 "와이브로(휴대용 무선인터넷)의 미국 형태인 와이맥스 서비스에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에어리어링크에 공급하기로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휴대전화 박람회 '2006 CTIA'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어리어링크는 미국 미시간주 정부의 지원하에 미시간주 머스키곤 카운티에 와이맥스 서비스를 내년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무선 인터넷과 관련된 하드웨어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대륙에서 본격 시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이맥스가 설치되면 가입자들은 시속 120㎞로 달리는 차 속에서도 노트북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음성전화, 화상과 데이터 전송, 방송수신,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와이맥스의 한국형인 와이브로는 이달부터 국내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첨단 인터넷 기술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킴 타이터스 선임매니저는 "와이맥스의 장비시장 규모만 연간 20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며 "지난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시험에 성공했기 때문에 미국 내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머스키곤 지역의 시험 가동이 성공할 경우 한국 내 와이브로 사업에서 취득한 원천 기술을 활용, 달리는 차 안에서 노트북뿐 아니라 휴대전화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미국·캐나다·중국·일본·대만 등의 1000여 개 인터넷과 휴대전화 업체들이 참가한 '2006 CTIA' 쇼에는 각종 최첨단 무선인터넷과 휴대전화 장비들이 '속도' 경쟁을 벌였다.
삼성전자·팬택·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이 전시한 휴대전화 중에는 700만 화소 휴대전화와 음악 2000곡을 저장할 수 있는 8GB 저장 용량의 휴대전화가 인기를 끌었다.
(라스베이거스=네바다주 김기훈특파원 khkim@chosun.com)
입력 2006.04.0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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