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P 타이어인 한국타이어의 Ventus S1 evo. 고속 주행이 가능하고 제동, 조종안정성이 뛰어나다.

자동차의 발인 타이어의 역사는 18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국의 수의사였던 윌리엄 던롭이 타고 다니던 쇠 바퀴 자전거에 고무를 입히고 그 속에 공기를 집어넣으면서 시작됐습니다. 딱딱하기만 했던 바퀴를 부드럽게 만든 던롭의 고무 타이어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발명품이었죠. 이것을 자동차용 고무 타이어로 완성한 사람은 1895년 세계적인 타이어회사인 프랑스 미쉐린사의 창업주 E 미쉐린이었습니다. 그 후 타이어는 1931년 미국의 듀폰사가 천연 고무 대신 합성 고무를 이용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1949년 튜브를 사용하지 않고 타이어에 직접 공기를 집어넣는 '튜브리스 타이어'가 개발되면서 안전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타이어는 어느 수준에까지 와 있을까요. 대표적인 최첨단 타이어로는 런플랫(Run-Flat) 타이어가 있습니다. 주행 중 펑크가 나도 일정 구간을 달릴 수 있도록 만든 차세대 타이어입니다. 94년 미국 시보레 콜벳에 처음 장착됐죠. 가격이 일반 타이어보다 20%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이어서 세계 타이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당초 런플랫 타이어는 주행 중 펑크가 나도 시속 80㎞의 속도로 최대 80㎞까지 주행할 수 있는 개념으로 개발됐는데, 최근에는 시속 100㎞ 이상, 최대 300㎞까지 주행 가능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스노타이어인 한국타이어의 노르딕 3000. 미끄럼 방지를 위해 발포고무란 특수재료를 사용한다.

겨울철에 주로 이용하는 스노타이어도 대표적인 첨단 타이어입니다. 스노타이어는 타이어 표면에 수많은 기포(공기 주머니)가 생기는 '발포고무'란 특수 재료를 사용해서 미끄럼을 방지합니다. UHP(Ultra High Performance·초고성능)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에 비해 편평비(타이어 단면 폭에 대한 단면 높이의 비율을 의미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성능이 우수)가 낮아 접지력이 뛰어나고, 롤링 현상이 적어 조종 안정성이 크게 향상된 제품입니다. 다만 가격이 일반 타이어의 2~3배 수준으로 비싼 게 흠입니다.

일반운전자와는 거리가 있지만 F1(포뮬러 원) 같은 자동차 경주에 쓰이는 '슬릭타이어(slick tire)'도 있습니다. 슬릭타이어는 표면의 패턴을 없애 접지력을 최대한 넓혀 코너를 돌 때 노면에 착 달라붙도록 하고, 공기 저항을 줄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