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개장된 후 급성장세를 보인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에서 이달 말 첫 '만기' 종목이 나온다.
ELW 시장은 개장 이후 3개월 만에 급격한 양적 팽창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한 첫 만기와, 이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워런트증권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 성적표를 거둘까.
◆3월 중 10개 종목 만기=오는 20일 가장 먼저 만기가 돌아오는 워런트증권은 우리투자증권이 시장개장과 함께 발행한 삼성전자·KT·한국전력·현대차·하이닉스 콜(call) 등 8개 종목이다.
워런트증권은 만기 이틀 전(영업일 기준)까지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8개 종목은 16일까지만 거래된다. 만기 때까지 워런트증권을 보유한 투자자는 만기가 되면 권리를 행사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권리행사를 포기해 투자금을 고스란히 날릴 수도 있다.
그렇다고 투자자가 직접 권리행사 여부를 결정할 필요는 없다. 만기 때 권리행사로 이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자동적으로 권리행사가 이뤄지며 만기일 이틀 뒤에 자동으로 현금결제가 이뤄진다.
◆보유 중인 사람 손익은=2일 종가가 535원인 '우리5253현대차 콜' 워런트증권을 예로 들어보자. A씨는 지난달 800원에 1주를 매입했다. 현대차 콜의 행사가격은 8만4900원, 실제 현대차는 2일 8만2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재로서는 현대차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마지막 거래일 이전 5일 동안 현대차의 종가 평균이 행사가격보다 높아질 경우 A씨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만약 현대차의 5일 평균 주가가 8만6000원이 됐다면 A씨는 현대차 주가(8만6000원)에서 행사가격(8만4900원)과 워런트 매입가격(800원)을 뺀 금액인 300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800원을 투자해 37%의 수익을 거두는 것이다.
반대로 현대차 주가 평균이 행사가격 밑인 8만4000원에 머물렀다면 A씨는 권리행사를 포기하게 되고 이 경우 워런트증권 매입가격인 800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
◆미리 팔기도 어려워=워런트 증권은 만기 때 권리를 행사해 이익을 실현할 수 있지만 평소에는 일반 주식처럼 싼 값에 사들여 비싼 값에 팔아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기 한 달 전부터 유동성공급자(LP·증권사)의 시장조성이 금지되기 때문에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 워런트증권을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 오는28일 만기인 '대우5213우리금융 콜' 워런트증권의 경우 유동성 공급중단이 중단된 지난 28일 거래량은 평소 10분 1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때문에 유동성을 원활히 하기 위해 도입된 유동성공급제도가 오히려 유동성을 위축시켜 투자자의 손해를 키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