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1997년 세워졌다. 1998년 9월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상용화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리니지는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자기가 선택한 캐릭터가 모험을 떠나 괴물들을 사냥하며 세력을 넓혀나가는 게임이다. 만화가 신일숙씨의 동명(同名) 만화가 바탕이 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폭넓은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2000년 7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액면가 500원에 공모가 7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1년 5월, 리니지 단일 게임으로 성장의 한계를 느낀 엔씨소프트는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인 리처드 개리엇과 로버트 개리엇 형제를 수백억원을 주고 영입했다.

이 중 리처드 개리엇은 신작 '타불라 라싸'를 개발 중이고, 로버트 개리엇은 미주 사업을 책임지며 '시티오브히어로' 등 새로운 게임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말쯤이면 국내와 해외 매출이 대등한 비중까지 올라설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발표한 '길드워'가 성공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창사 9년여 만에 시가총액 1조3900억원대(14일 기준)의 회사로 성장했다. 덕분에 회사 지분의 27.6%를 가지고 있는 김택진 사장 재산이 3800억원대에 이른다. 김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아래아 한글을 공동 개발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엔씨소프트의 장점이자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는 것은 마니아층과 아이템 거래다. 한때 온라인 공간을 실제 세상과 혼동한 범죄까지 발생할 정도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리니지'는 이 업체에 있어 축복이자 족쇄인 셈이다. 리니지 시리즈의 성공으로 많은 사람이 동시에 접속하는 역할게임(롤플레잉게임)에서 최고 위치에 올랐지만 중독성과 폭력성 시비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