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맹점 수가 1800여개에 달하는 치킨 업체 BBQ가 거액의 로열티를 받고 올해 일본과 말레이시아·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 등 7개국에 신규 진출한다.

BBQ의 이번 7개국 해외진출 방식은 자본을 직접 투자했던 중국·스페인 진출과는 확연히 다르다. 자본투자 없이 브랜드와 운영시스템 같은 사업 노하우를 제공하고 현지 파트너 업체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형태다. BBQ 윤홍근 회장은 "올 한 해에만 약 1500만달러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BQ는 작년 말에 이들 국가의 현지 업체들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올 상반기 중으로 본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본 계약이 성사될 경우, BBQ는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해외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되는 '1호 브랜드'가 된다.

20~3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해외진출이 눈부시다. 진출 국가도 중국과 일본·미국·동남아·호주·유럽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있다.

국내 1위 죽(粥) 브랜드 '본죽'은 지난 1월 25일 미국 LA에 직영 1호점을 열고, 프랜차이즈 본고장인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본죽 미국 1호점은 LA 다운타운 중심가와 한인타운 사이 오피스 중심가인 '월셔街'에 자리잡고 있다. 본죽의 김철호 사장은 "국내 이민창업 희망자들이 미국 내에서 본죽 가맹점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투자이민사업' 아이템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숯불바비큐전문점 '코리안숯불바베큐'는 올 초 일본·미국에 신규 진출했으며 부대찌개와 보쌈으로 유명한 '놀부'도 올 하반기쯤 직영점 형태로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치킨전문점 '바베큐보스치킨'도 중국 베이징 점포 수를 최근 7개로 늘렸다. 유아전문 브랜드 프랜드리베이비는 작년 하반기부터 해외사업을 시작, 베트남·중국·캐나다·호주 등 4개국에 매장을 열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이병억 회장은 "정부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과 함께 개별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어렵게 터득한 해외진출 노하우를 후발 업체에 나눠줄 수 있는 시스템적인 보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