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이 개최하는 제36차 다보스포럼이 25일 스위스의 스키 휴양지 다보스에서 개막됐다.

다보스에 모여드는 세계 89개국 2340여 명의 정·재·학계 인사들이 던진 올해의 화두(話頭)는 '친디아'. 나흘간 열리는 다보스포럼의 300여 개 세션(session) 가운데 중국과 인도 관련이 무려 14개나 된다. 참석자들은 중국과 인도가 세계 에너지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비롯, 중국과 인도의 환경 문제, 중국 내 빈부격차, 2025년 중국과 인도의 변화상을 토론한다. 중국에서는 젱페이안 부총리, 쳉 시웨이 전인대 부의장, 주샤오추안 인민은행장 등이 참석하며, 인도에서는 경제장관 및 기업 총수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창조적 책무'(The Creative Imperative). 하버드대 총장인 래리 서머스 WEF 공동의장은 "글로벌 이슈는 이제 어느 한 국가나 한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다"면서 "세계 각국이 창조적 아이디어로 지구촌 문제들을 함께 풀어나가자"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세계경제의 양극화 현상, 민주주의와 기술발전에 따른 새로운 사고방식, 일자리 창출, 지역 갈등 등 5가지 분야에서 집중 토론이 이뤄진다.

세계경제 양극화 현상과 관련해서는 노벨상 수상자인 조세프 스티글리치 컬럼비아대 교수와 미래학자인 레스터 브라운 어스폴리시연구소 소장,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토론을 벌인다. 요제프 다이스 전(前) 스위스 대통령과 로버트 포트먼 미무역대표부 대표는 세계 농산물 시장 개방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일 전망이다.

또 유가(油價)가 배럴당 60~70달러를 넘나들면서 세계 에너지 자원의 무기화 문제도 집중 논의한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바 있고,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코드가 맞지 않는 나라에는 석유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에너지 자원을 국제 협상의 무기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강연이 주목된다.

이번 포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미 상무장관 등이 대거 참석해 세계화에 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래리 페이지 구글 회장, 아서 설즈버거 뉴욕타임스 회장,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칼라일 그룹 회장, 카를로스 곤 르노그룹 회장, 노부유기 이데이 전 소니 회장,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등이 참석, 세계 경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이명박 서울시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패널리스트로 참여한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김선동 S오일 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남중수 KT 사장, 장대환 매일경제신문 회장,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 존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 윤석민 SBSi 사장이 참석한다.


(다보스=최우석특파원 wscho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