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매출·당기순이익이 모두 줄어드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휴대전화기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분기에 사상(史上) 처음으로 8%대로 올라섰다.
LG전자는 24일 "지난해 매출 23조7742억원, 영업이익 9146억원, 당기순이익 70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도(24조6593억원)에 비해 약간 줄어든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반토막' 수준인 60.1%와 54.5% 감소했으며, 1년 만에 모두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LG전자의 실적 부진은 해외매출 비중이 80%를 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디지털 어플라이언스(냉장고·에어컨 등) 부문은 매출(5조8529억원)이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4726억원)이 5.5% 늘었으며, 정보통신(휴대전화) 부문은 매출(8조4389억원)이 전년도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4552억원)이 30% 가까이 줄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디지털TV 등) 부문은 매출이 유일하게 늘었지만 영업적자 584억원을 기록했다. CFO(재무책임자) 권영수(權暎壽)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1~3% 늘어난 24조~24조5000억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세계 PDP 시장 1위 달성을 위해 282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력 2006.01.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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