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 증시는 지난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란핵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부동산경기 둔화 가능성,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 지난주 악재들이 이어지거나 일부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재에 발목이 잡혀 지난주 다우지수는 전주에 비해 2.7%, 나스닥지수는 3% 하락했었다.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는 국제유가이다. 지난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배럴당 68.35달러로 마감, 한 주 동안 6.9%나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세계 4대 산유국인 이란의 핵시설 재가동 문제와 관련해 경제봉쇄 조치를 취하면 이란이 원유 출하량을 줄여 보복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여기에 오사마 빈 라덴의 미국 추가공격 위협이 겹치면서 원유공급 차질에 대한 걱정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55명의 경제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3%가 이번주에 유가가 오른다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의 단골메뉴인 기업실적이 지난주보다 좋을지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주에 실적을 공개할 주요 기업은 포드(23일)와 GM(26일) 등 자동차업체와, 반도체 제조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23일), 듀폰(24일) 등이다.

특히 실적 부진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포드와 GM은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악재가 하나 더 겹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기업이 더 많은 점을 감안할 때 기업실적이 주가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이번주에는 4분기 GDP 성장률(27일)과 주택판매 동향이 발표된다. 지난 10분기 연속 3% 이상의 높은 수치를 기록한 GDP성장률은 금리인상과 부동산경기 둔화의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3% 대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김기훈특파원 kh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