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조작 의혹을 밝혀줄 핵심 단서 중 하나인 황우석(黃禹錫) 교수 팀의 줄기세포 실험 노트가 일부 발견됐다. 이 자료는 서울대 조사위가 찾지 못한 것으로, 검찰이 황 교수 팀의 줄기세포 팀장인 서울대 권대기 연구원의 노트북에서 삭제된 파일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0일 "권 연구원이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지운 381개 파일 중 2005년 5월 이후의 실험노트가 담긴 302개 파일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400쪽 분량의 이 실험 노트에는 줄기세포 배양 과정을 포함한 실험 일지 등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2005년 논문 제출(2005년 3월15일) 이전의 파일 79개는 한번 지운 뒤 다른 파일을 덮어씌우는 등 이중 삭제를 해 복구하지 못했다"며 "권 연구원이 고의로 삭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은 이날 2004·2005년의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인 황우석, 이병천, 강성근, 이창규, 문신용, 안규리, 백선하 교수 등 7명의 교수를 중징계할 것을 징계위원회에 공식 요청했다. 중징계는 파면(罷免)이 최고 수위 처벌이며 이어 해임(解任)·정직 순이다. 정 총장은 또 학칙에 따라 직권으로 황 교수의 석좌교수직을 박탈했다. 과학기술부도 지난 11일 정부 대책회의를 통해 황 교수에 대한 '1호 최고과학자' 지위를 취소하기로 했었다.
황 교수에게 수여됐던 해외 과학상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입력 2006.01.20. 18:58 | 업데이트 2022.10.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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