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가 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8·31대책 발표 이후 시세 차익보다 임대 수익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상가는 잘 고르면 매달 고정 수익이 가능해 노후 대비 수단으로도 적합하다. 이미 일부 상가는 시세가 평당 1억원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상가는 대표적인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잘하면 '대박'을 낼 수 있지만, 애물단지로 전락하기도 쉽다. 요즘같은 경기 침체기엔 더욱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상가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에겐 어떤 비결이 있는 걸까.

단지 내 상가부터 시작하라
서울 홍익대 앞에서 음식점을 하는 유모(49)씨. 그에겐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보물 1호'이다. 유씨는 2003년말까지만 해도 상가에는 문외한이었다. "장사로 돈을 벌면 은행에 넣을 줄 만 알았죠." 그런데, 이자율이 3%대까지 추락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경기 침체로 음식점 손님도 줄었죠. 불안했어요. 뭔가 안정적인 수익이 필요했죠." 그때 마침 친척이 서울 구로동의 한 단지 내 상가를 추천했다. 1층 12평짜리인데, 분양가는 1억9000만원이었다.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아니지만, 8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여서 세놓기는 수월할 것 같았죠." 예상대로였다. 계약후 1개월만에 보증금 4000만원, 월 180만원에 세입자를 구했다. 보증금을 빼더라도 1년간 2160만원의 고정 수익이 유씨에게 보장된 셈이다.


테마 상가는 소액투자의 '희망'
'5000만원으로 뭘할까'를 고민하던 주부 이혜영(가명·39)씨. "남편 월급과 은행 이자로는 안되겠다 싶어 상가 투자를 결심했죠." 그런데, 5000만원으로 상가를 찾기는 만만치 않았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적어도 1억~2억원은 쥐고 있어야 했다. 근린상가도 목좋은 곳은 주인이 직접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리저리 찾다가 서울의 한 시장에서 분양하는 액세서리 전문 상가를 발견했다. "시장 상인과 부동산 중개업소에 물어봤더니 월 100만원은 나올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분양에 따른 위험이 꺼림칙했다. 1주일 넘게 현장에 직접 가서 시행회사 직원을 만나고, 분양 과정도 유심히 지켜본 뒤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보증금 1200만원, 월 110만원에 세를 놓고, 분양대금 중 5000만원은 대출로 해결했다. 이씨의 실제 투자금은 5000만원. 대출 이자 30만원을 빼고 매월 80만원을 손에 쥔다. 1년에 1000만원쯤 버는 셈이니 연간 수익률은 20%에 이른다.

업종 선택이 성패를 가른다
대기업 임원인 황모(53)씨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수원의 상가 18평을 3억9000만원에 샀다. 평당 2000만원대로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많고, 코너 상가여서 승산이 있다고 봤다. 곧바로 편의점으로 임대해 보증금 1억 원, 월 290만원씩 세를 받고 있다. 최근엔 인근 중개업소에서 4억9000만원에 팔라는 제의도 왔다. 황씨는 "차익을 챙기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수익률이 높아 그냥 갖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등 임대료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코너 상가를 택한 게 성공 요인이었다.

서울 옥수동에 사는 유모(48)씨는 지난 2003년 경기 구리에서 제과점 자리를 분양받았다. 25평짜리 분양가가 4억7000만원으로 다소 비쌌다. 하지만, 처음부터 유명 브랜드 제과점이란 확실한 업종을 선택한 게 주효했다. 현재 그는 보증금 8000만원에 월 400만원의 임대료를 받는다. 상가 시세도 6억원으로 1억3000만원이나 뛰었다. 업종 경쟁력이 없는 바로 옆 떡집과 비디오 대여점은 임대료가 싸고, 매매가도 오르지 않았다.

블루칩은 불황에도 강하다
상가에도 초우량 물건인 블루칩(bluechip)이 있다. 블루칩 상가는 경기 침체기에도 강하다. 값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임대도 잘 된다. 공실이 없으니 임대료는 꾸준히 오른다. 이런 핵심 블루칩을 고르면 상가 투자는 백전백승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알젠 성종수 대표는 "CGV,스타벅스,롯데리아 등 유명 브랜드가 입점한 상가는 블루칩"이라며 "오가는 사람이 많아 임대가 잘 된다"고 말했다. 코너 상가도 블루칩이다. 코너 상가는 유동인구를 많이 불러들일 수 있다. 다른 상가보다 30~50%쯤 비싸지만, 장사가 잘되고 건물 가치가 오르는 데도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