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외국인들의 연이은 매도로 조정 장세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11일에 기록했던 고점(1244.27)에 비해선 7일 만에 82포인트나 급락했다.

주가가 강하게 조정을 받으면서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주가지수가 급락한 만큼 ETF 가격도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가가 좀더 내려가면 사야지'라고 마음을 먹었다가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로서는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도가 생긴 셈이다.

◆주식시장에서 살 수 있는 인덱스 펀드=ETF란 각종 주가지수에 따라 움직이는 인덱스펀드의 일종이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매매하는 방법으로 펀드에 가입 또는 환매한다는 점에서 일반 펀드들과는 다르다.

국내에서 운용되는 대표적인 ETF로는 증권선물거래소의 '코스피200지수'와 함께 움직이는 '코덱스200', '코세프'와 '코스닥 50' 지수와 함께 움직이는 '코덱스Q 50' 등이 있다. 같은 '코스피200'을 쫓아가는 지수이기 때문에 코덱스200과 코세프는 가격이 거의 동일하다.

◆분산투자 효과·수수료 저렴=ETF의 가장 큰 매력은 인덱스 펀드와 마찬가지로 업종 대표주에 대한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TF 한 주를 사면, 이 펀드에 편입된 여러 개의 개별 우량 종목을 골고루 사는 것과 같다.

가입과 환매도 다른 펀드들에 비해 수월하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일종의 주식이기 때문에 장중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또 주가지수 구성 종목이 바뀌지 않는 한 펀드의 구성 종목을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에 운용 수수료(약 0.52%)가 낮고, 환매 수수료도 없다. 일반 주식매매 때 0.3%씩 부과되는 거래세도 면제된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덱스200과 코세프의 올해 수익률(20일 종가 기준)은 각각 26.80%, 26.85%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을 약간 밑돌지만, 같은 기간, 시가총액 상위 종목만 따져보면 중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우리자산운용 윤주영 인덱스운용팀장은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전하면서도 지수가 상승하는 수준 정도의 수익률은 올리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선 코덱스200이 지난 2002년 말 처음 상장된 이후 아직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거래가 급감할 경우 자칫 상장이 폐지될 위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