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200선을 단숨에 넘어섰다. 미국의 허리케인 피해가 경미한 것으로 끝난 데다 '월말 효과'가 겹친 결과다.

◆월말효과

'월말효과'란 작년 이후 적립식 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매달 월급이 나오면 바로 펀드로 자동이체되도록 한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월급날인 25일 이후에는 늘 적립식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이 자금이 주식투자에 나서면서 월말만 되면 주가가 상승하곤 한다.

26일에도 적립식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은 4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또 적립식 펀드 외에도 주가가 1100선을 넘어간 후에는 일반 투자자금이 주식형 펀드에 집중 유입되고 있다.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지난 22일 16조원을 돌파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전략부장은 "과거 2000년대 초에 선을 보인 펀드들이 목표를 달성하면 주식을 팔고 해산하는 펀드였던 데 비해 최근 펀드들은 주식을 그대로 사놓고 팔지 않는 펀드가 많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유가 진정

지난 주말 24포인트 폭락하며 조정세를 보인 주가가 급속한 반등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서는 '고유가'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점이 꼽힌다. 고유가에 의한 국내 기업들 실적하락과, 전 세계 경제의 불황가능성은 그동안 많은 증시 전문가들이 증시의 최대 불안요소로 꼽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주 말 허리케인 리타가 큰 피해 없이 소멸됨에 따라 이런 불안요소가 사라졌고,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증시의 상승타깃을 1260~1390 정도로 잡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는 조정이 있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다만, 대우증권 홍성국 부장은 "최근 매도세를 늘려가고 있는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매도강도를 높여갈 경우 조정 국면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