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세로 올라갔던 주가가 프로그램 매도세로 빠졌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63 포인트(1.94%) 급락한 1094.21로 마감했다. 만 이틀 만에 1100선이 무너졌고, 지난 22일 기록했던 26.80 포인트의 상승을 거의 다 까먹었다.
이날 주가 급락의 주범은 22일 주가상승의 주역이었던 '프로그램 매매'였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하락이라는 악재가 있었기는 했지만, 주가는 장 초반부터 선물가격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에 이끌려 크게 하락했다. 이날 주가는 한때 27 포인트가량 빠지며 109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의 하락세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사상 최고치 돌파는 10월에나…"라고 말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아졌다. 세번이나 사상최고치 돌파에 실패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주가가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 펀드매니저는 "모든 사람이 어느 순간에 '이거 안되겠어'라고 느끼는 경우가 있지 않나요"라고 되묻는다. 현재처럼 프로그램매매가 장세를 흔드는 상황이 9월의 선물·옵션 만기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일단은 적극투자를 펴기도 힘들고, 외국인들의 경우 월가의 휴가철이 다 끝나야 구체적인 방향성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8월 말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도 증시에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 알 수 없다.
물론, 아직 지수가 떨어지는 본격조정을 얘기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월말에는 적립식 펀드에 자금이 밀려들어오는 '월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상당기간 옆으로 가는 '박스권 장세'를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
코스닥 시장도 조정을 받았지만 조정 폭은 깊지 않았다. 코스닥시장의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8 포인트(0.59%) 떨어진 518.30으로 마감했다.
입력 2005.08.24. 18:25 | 업데이트 2021.04.17.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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