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의 '팝업' 서비스. 네이버 등 자주 접속하는 사이트를 바탕화면으로 설정해 검색·메일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밋밋한 바탕화면은 가라."

휴대전화기 바탕화면이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다. 그동안 시계·달력·배경사진 확인 등의 용도로 쓰이던 바탕화면이 생활 정보 제공이나 모바일 친구 등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

SK텔레콤이 지난주 시작한 '두즐'은 바탕화면 상·하단에 각각 한 줄씩, 생활 정보를 흘려주는 서비스다. 대기화면의 하단에는 뉴스 속보, 지역별 날씨, 운세, 각종 이벤트 등의 공짜 정보가 흘러간다. 상단에는 연예가 소식(월 2000원)이나 증권 정보(월 3000원) 등의 유료 정보가 표시된다. 대기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는 전체 화면보기 상태로 전환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수신된 정보 메시지를 보관함에 보관한 뒤 나중에 다시 메시지를 열어 확인할 수 있다.

두즐을 이용하려면, 무선 인터넷 사이트인 네이트에 접속한 뒤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두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기가 업체별로 한두 종류에 그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두즐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의 종류를 점점 늘릴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는 스포츠·관광·컴퓨터 게임 등 정보 제공의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KTF도 두즐과 비슷한 서비스를 이미 지난 4월 상용화했다. '팝업(Pop-up)'이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휴대전화기 폴더만 열면 바탕화면에서 주식 시황, 교통 정보, 뉴스, 위치기반 지역정보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예를 들어 '팝업 매직증권'의 경우, PC의 바탕화면처럼 실시간 주식 정보를 바탕화면에 보여주고, 종목별 세부 주식 시황을 등록해 놓을 수 있다. 또 네이버·다음 등 자주 접속하는 인터넷 검색 사이트를 바탕화면으로 설정해 놓으며, 검색이나 메일 확인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팝업 서비스를 지원하는 휴대전화기에서 '팝업 바로 가기' 버튼을 누른 후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 현재까지 4만5000여명이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기를 친구로 활용하는 개인맞춤형 서비스도 등장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1㎜ 서비스는 판다·까마귀·곰돌이 등 캐릭터가 바탕화면에 상주하면서 휴대전화기 사용자와 대화를 주고받는다. 아침에 일어나 휴대전화기를 열면 바탕화면의 캐릭터가 "좋은 아침이야. 오늘 날씨 알려줄까"라고 말하고, 주인의 기분이 우울해 보이면 "기분 풀어. 오늘의 운세나 한번 볼래?"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는 식이다. 1㎜ 이용료는 무료이며, 네이트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바탕화면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는 것은 무선 인터넷 접속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또 바탕화면을 모바일 광고의 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KTF 관계자는 "모바일 마케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한 분야"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두즐' 서비스. 바탕화면에서 여러가지 생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