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선뜻 투자에 나서질 못하고 있다. 과거에 막차 탔다가 호되게 당했던 '악몽'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놓고 마냥 구경만 하기도 찜찜하다. 이처럼 주식 투자에 직접 뛰어드는 게 불안하다면 소액으로 분산투자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그렇다면 요즘처럼 주식 상승장에서는 어떤 펀드 상품이 유리할까. 기존 펀드가 좋을까, 아니면 새로운 상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할까.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고 3개월 수익률이 30%가 넘는 펀드가 나오자, 이제서야 '미리 펀드에 가입해둘걸…' 하며 후회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주식형 펀드는 어떤 시기에 어떤 종류의 상품에 가입하느냐가 투자의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 삼성투신운용의 나상용 과장은 "간접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펀드 상품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많이 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펀드의 구조 및 운용사를 꼼꼼히 살펴본 뒤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가 장기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면 주식 편입 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최근 주가가 너무 올라 다소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각종 주가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을 내는 인덱스 펀드나, 장기 전망이 밝은 가치투자 펀드가 매력적이다.

인덱스 펀드는 코스피200 중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구성되는 만큼 대형 우량주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가치투자 펀드는 증시 상황과 상관없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해 시장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요즘처럼 상승장세에서는 기존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규펀드의 경우 포트폴리오(편입 종목 선정) 구성에 적어도 1주일 정도 걸린다. 따라서 펀드가 투자를 시작하기도 전에 주가가 많이 오를 경우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기존 펀드의 경우 이미 오래전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놓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그대로 펀드 수익률에 반영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설정일 이후 현재까지 과거 수익률도 검증 가능해 펀드 운용능력도 확인할 수 있다.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다소 낮추더라도 투자 위험을 줄이려는 투자자라면 해외 채권 펀드에 눈을 돌려봄 직하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최근 금리가 급등하면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채권펀드는 단순히 국공채에 대한 투자 의존도가 높은 국내 채권펀드와 달리, 전환사채 등 투자대상이 다양하고 금리상승시에도 리스크 헤지(위험회피)가 가능해 국내시장보다 금리상승에 따른 위험이 덜하다.

또 다양한 투자국과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펀드가 대박을 안겨다 줄 것이라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가가 많이 오를수록 상대적으로 수익률도 많이 날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그만큼 손실도 각오해야 한다.

펀드평가 전문회사인 제로인의 김병철 이사는 "펀드는 3년 이상, 길게는 10년까지 여유자금을 장기간 묻어둔다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