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치과 최은영 원장(오른쪽)이 태블릿PC에 X레이 촬영화면을 띄운 뒤 전자펜으로 적으면서 환자에게 치료부위를 설명해주고 있다.

소기업 정보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개인병원이다. 이제 병원에서는 종이차트가 사라지고 있다. 아직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첨단 정보화 기기를 갖춘 개인병원은 종합병원이 부럽지 않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바른치과. 누렇게 변색된 진료카드를 성(姓)별로 분류해 차곡차곡 넣어두는 보관함과 X레이 필름을 볼 때 사용하는 뷰박스(viewbox)가 이곳에는 없다. 올해 초 환자 접수업무를 비롯해 X레이 촬영, 진료, 치료, 보험처리 등 병원 운영 전 과정에 전자차트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일일이 필름을 현상해야 하는 X레이 촬영기도 디지털 기기로 교체해 병원의 디지털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소규모 병원의 디지털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고객 관리에서부터 진료데이터 저장 등 전 진료 과정을 디지털화함으로써 병원 경영의 효율성 증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바른치과의 경우 새로운 고객이 찾아오면 접수창구에서 웹카메라로 고객의 얼굴사진부터 촬영한다. 고객정보 관리의 첫 출발인 셈이다. 이어 고객의 인적 사항을 접수창구 PC에 입력해 무선 랜을 통해 서버 컴퓨터에 자동으로 저장한다. PC를 비롯해 서버컴퓨터 등 병원 내 모든 디지털 기기들은 무선랜 시스템을 통하여 케이블 없이 서로 연결돼 있다.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면서 고객들을 진료하고 또 상담을 합니다. 더 이상 종이진료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요. 진료하기에도 바쁜데 종이문서를 일일이 꺼내 보겠어요."

최은영 원장은 터치스크린방식으로 전자펜으로 정보를 입력하거나 찾을 수 있는 태블릿PC를 통해 진료와 처방전 작성 등 진료 관련 데이터검색과 입력작업을 모두 처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환자의 진료 카드가 필요하면 서버컴퓨터로부터 태블릿PC의 모니터에 불러 올 수 있다. 또 환자 치아의 X레이 영상을 찍으면 디지털 영상으로 태블릿PC 화면에 불러내 환자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현재 치아상태와 치료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주곤 한다.

서윤주 치위생사는 "X레이 필름을 현상하지 않고도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고, 진료정보가 자동으로 수정되고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환자를 위해 배려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진료카드의 디지털화로 인하여 병원 공간도 많이 절약됐다. 현행 의료법에 따라 진료카드 10년치를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진료카드 보관장소가 병원경영자에게는 큰 걱정거리였다. 최 원장은 "병원의 디지털화로 인하여 병원 경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또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