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국제표준을 우리가 만들어 '게임계의 IOC'로 키워내야 합니다."
지난 3월 제2기 e-스포츠협회 회장에 취임한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프로게임리그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중국이 e-스포츠를 99번째 정식 체육 종목으로 채택하고, 대만 총통이 WCG(월드사이버게임즈) 대회 우승자를 만나 축하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나름대로 꾸준히 '공부'해온 흔적이 역력했다.
김 사장의 확신은 점차 커져가는 e-스포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18일 삼성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경기장을 찾는 관객은 연간 60만~70만명선. 게임 전문 채널인 온게임넷은 87개 케이블 채널 중13~25세 남성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채널이다.
김 사장은 "e-스포츠의 저력은 지금보다 '업그레이드'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꾸준한 관리와 투자로 잠재력을 끌어내 세계화된 태권도가 좋은 예라는 것이다. 김 사장은 "e-스포츠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을 넓히고, 투자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스포츠협회는 김 사장의 의지를 '그림'으로 그려내는 중이다. 일단 게임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150억원대의 예산을 들여 게임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전용구장을 준비하는 계획도 있다.
또 국산 게임의 e-스포츠화를 위해 유망한 게임을 시범서비스 단계부터 재정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후원업체가 없는 프로구단에 대해서는 스폰서를 연결해주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물론 모든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리라는 전망은 아직 이르다. e-스포츠는 현재 게임중독 등 부작용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스타크래프트 외에 뚜렷한 대안 종목이 보이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도구의 효과는 활용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시장'의 요구에 따른 종목 선택을 하다보면 e-스포츠의 세계화도 곧 이뤄질 겁니다."
입력 2005.07.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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