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정통부 청사 1층의 유비쿼터스 드림관(약칭 유드림관)은 삼성전자·LG전자·KT 등 국내 IT(정보기술) 일류 기업들의 첨단 기술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또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중견기업에서 개발한 차세대 기술도 전시돼 있다.

이곳은 지난 3월 28일 재개관 이래 외국인만 5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기술과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IT업체들이 디지털 한류가 세계 곳곳에 퍼져나가자 'IT코리아'의 위상을 체계적으로 알리는 데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또 정부도 첨단 전시관 건립, 해외 IT 봉사 지원 등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한류 확산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전시장 등 해외 홍보에 과감한 투자

삼성전자는 수원 사업장에 최첨단 전시장을 만들어 국가 외교 무대로 삼고 있다. 올 들어 이스라엘 부총리, 불가리아 국회의장, 콩고 대통령, 타지키스탄 대통령 , 슬로바키아 수상등 국가 원수급 인물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KT와 SK텔레콤도 경기도에 각각 첨단 전시공간을 마련해 각종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발전상을 외국 기업 임원과 정부인사에게 보여주고 있다. 또 LG전자는 러시아·중국 등 고속성장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에 고급 전시공간을 마련해 기업 이미지를 알리는 데 거액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체계적인 해외 IT 지원

카이스트(KAIST) 민혜영(생물3)씨를 비롯해 김기현(전산3)·조이슬(산업공3)씨 등 3명은 지난해 8월 남미 칠레 산티아고에서 한 달 동안 봉사활동을 했었다. 이들은 칠레의 정보통신부 격인 '섭텔' 직원들을 상대로 컴퓨터를 가르치면서 칠레 고위공직자들과 친분을 쌓았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지난해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296명)을 선발해 4명씩 팀을 이뤄 32개국 74개 지역에 파견했다. 이들은 파견지역에서 정부공무원·현지주민 등을 대상으로 컴퓨터 기본 교육을 비롯해 바이러스 퇴치법 등 각종 IT기술을 전수했다. 올해도 300여명을 선발해 해외에 파견할 계획이다.

각종 국제 기구에서도 IT코리아의 위상이 높아져 가고 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OECD 정보보호작업반(WPISP) 제18차 정기회의에서 부의장에 정태명(48)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가 뽑혔다. 전자서명, 안티 스팸 정책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온 우리나라의 노력이 30여개 회원사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이 밖에도 세계전파통신회의(WRC) 등 주요 기구에 10여명의 한국인이 임원 자리에 앉았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한류를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해외홍보·해외 IT지원 등 장기적인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산 PC를 갖고 컴퓨터 공부를 한 공무원이 나중에 고위직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지한파가 된다는 것이다. 정통부 진대제 장관은 "한국이 디지털 선진국으로서 인류사회에 기여해 나가면 디지털 한류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지난 14일 슬로바키아 갈라탄시의 삼성전자 법인이 개최한 '디지털 어드벤처 데이' 행사에서 '붉은 악마' 응원복을 입은 삼성 직원이 현지 어린이들에게 첨단 디지털 제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a href=mailto:ykjung@chosun.com><font color=#000000>/ 정양균기자</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