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공시(公示) 기업에 주의하라!

불성실 공시에 대한 코스닥시장의 감시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 시범 케이스로 걸려 퇴출되는 종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불성실 공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애초부터 투자를 피하는 게 좋다는 것이 코스닥시장본부의 조언이다.

불성실 공시란 공시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경영사항에 대해 아예 공시를 하지 않거나, 거짓 공시를 하는 것으로, 불성실 공시 빈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경영상태나 투명성에 문제가 많아 퇴출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뒤통수를 때릴 가능성이 높은 기업일까. 코스닥 시장 본부의 분석에 따르면 ▲최대주주·대표이사에 의한 횡령기업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기업 ▲감사의견에 문제가 있는 기업들로 이들은 지배구조가 흔들려 경영이 느슨해져서 혹은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불성실 공시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영업 양도·양수·합병·분할이 잦은 기업 ▲제3자 배정 또는 일반공모 증자가 잦은 기업도 불성실 공시가 잦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유형에 속하는 종목에 대해선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코스닥시장본부가 최근 3년간의 불성실 공시 유형을 분석한 결과, 총 188건의 불성실 공시 중 85건(45%)이 최대주주와의 금전 및 담보제공 등에서 이뤄졌다. 또 유·무상증자와 타법인 출자 등의 분야에서도 25건(13%), 최대주주 변경의 경우도 10건이었다.

한편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주부터 100여개 종목을 집중 감시대상으로 선정, 이들 기업에 대한 공시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의 24명이던 감시인력에 5명을 더해 29명이 수시로 이들 기업의 경영사항 및 공시를 점검하고 있다.

집중감시 대상에 선정된 100여개 기업에는 기존의 관리종목(2년 연속 자기자본 50% 이상 경상손실, 최근 반기 자본전액잠식, 회계처리기준 위반 기업 등)과 투자유의종목(거래량이 적고 지분 분산이 안 된 기업, 사외이사 수가 미달된 기업 등) 외에 앞서 설명한 불성실 공시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지정됐다.

코스닥시장본부측은 "과거에는 공시를 제대로 안 해 적발되더라도 80% 정도만 불성실 공시로 지정됐지만 앞으로는 예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본부측은 올 들어 상장폐지된 30개사를 포함, 올해 최소 50개 정도의 기업이 퇴출될 것으로 예상했다.